물리 브완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보건지소 건축 현장 이야기를 조금 전해드릴게요.
뮬렌제 마을 주민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뮬렌제 초등학교 근처에 새로운 보건지소를 짓고 있답니다. 
건축 기술자들과 인부들이 힘을 모아 매일 열심히 작업하고 있지요. 그런데요, 이곳에서는 공사 일꾼들이 현장에 작은 텐트를 치고 직접 숙식을 하며 건축을 진행하곤 한답니다. 항상 1~2명은 공사 현장에 텐트를 치고 머물며 생활하시지요. 
작은 원터치형 텐트 하나, 저녁이 되면 나무를 모아 불을 지펴 식사하고, 나무 사이로 별빛이 스며드는 그곳에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공사 현장이 어떤 모습일지 잘 모르겠지만, 이곳에서는 이런 풍경들이 어느새 너무도 자연스럽게 느껴진답니다.
다행히 지금은 비가 오지 않는 건기라 큰 어려움은 없지만, 그래도 마음 한 켠엔 늘 걱정이 들어요. 혹시 다치진 않을까? 식사는 정말 충분하실까? 불편하진 않으실까? 그래서 매일 현장을 오가며 모니터링할 때마다, 인사도 나누고, 마음으로는 작게 기도도 하게 돼요.
이곳의 건축은 그렇게, 삶과 노동과 생활이 함께 녹아든 공간 안에서, 하루하루 조금씩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10일, 잠비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