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의 이야기 1] 필리핀 사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필리핀 파견 2년차 지현성입니다.
2023년 월드비전에 입사해서, 2024년 4월 1일 필리핀으로 파견오게 되었어요. 필리핀에서의 제 직책은 Compliance Advisor인데요, 현지 직원들이 프로그램 예산을 집행하거나 결과물을 제출할 때,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지 확인하고, 조언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라고 생각했어요.
작은 마을에 가면 형제자매인지 사촌인지 모르겠지만 외모도 비슷하게 생긴 아이들 6-7명이 함께 다니고,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먹이고 재우고 키우는 장면도 흔히 볼 수가 있어요.
‘한국보다 얼마나 애들이 많이 태어나길래?’하고 찾아봤더니, 2023년 필리핀에서는 아기들이 121만명이나 태어났다고 하더라구요. 2024년 한국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약 24만명이라고 하니 무려 5배나 높은 수치인데, 괜히 아이들이 많다고 느낀 건 아니었던 것 같네요.
(체육대회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놀고 있는 모습)
어디에서나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를 들으면 필리핀이 활기찬 나라처럼 느껴지지만, 아직도 필리핀의 여러 지역들, 특히 저희가 사업을 하고 있는 필리핀 동부 비사야 지역은 산모들과 아이들이 건강하게 생활하기에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곳이 많이 있어요.
산모들이 임신과 출산, 영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 보건소가 너무 멀어서 검진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삭의 산모들이 보건소로 검진을 받기 위해 모터보트를 타고, 오토바이를 타고 몇시간씩 가야한다면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되시나요?
(하발하발(Habalhabal)이라는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검진받으러 가는 임산부의 모습)
저희는 이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이러한 어려움들을 조금씩 해결하기 위해 조금은 생소한 필리핀 레이떼 섬, 타클로반으로 파견을 오게 되었답니다.
사업이 2021년에 시작되었으니,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기도 하고, 보건소를 고치거나 짓기도 하고, 또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해 온지도 벌써 5년차에 접어들었네요.
파견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 곳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삶이 저희의 삶에도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음을 느껴요. 필리핀의 따스한 햇살과 넘치는 생기 속에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을 한국에서도 느끼실 수 있길 바라요!
*월드비전-코이카 필리핀 모자보건 사업으로 파견 중인 2명의 직원(지현성, 류혜원)이 ‘현성의 이야기’, ‘혜원의 이야기’로 필리핀 파견 생활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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