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렌제의 요즘, 제가 들려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세라(Serah)예요.

저는 뮬렌제 마을에서 현장 담당자로 일하고 있고, 이곳에서 함께한 지도 벌써 1년 4개월이 되었답니다 :) 한국 직원의 도움을 받아 후원자님들께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었어요!

저와 뮬렌제 마을 아이들이 인사드려요 :)

그동안 이 마을의 이야기를 전해드렸던 제인에 이어서, 이제부터는 제가 뮬렌제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후원자님께 전해드릴 예정이에요.

제가 이 일을 사랑하는 이유는, 도움이 가장 필요한 분들을 직접 만나고, 함께 시간을 나누며, 마을의 변화 속에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제가 현장에서 만난 두 가지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해요 :)

한 켠의 배움, 읽기 연습 공간 이야기

이번 방학 시즌에는 읽기 지도 교육을 받은 한 어머님 댁을 방문했어요. 교육을 받은 뒤, 이 어머님은 자녀를 위해 집 한 켠에 ‘읽기 연습 공간(reading corner)’을 마련해주셨답니다.

이 작은 공간 덕분에 아이들은 글자의 소리와 구조를 익히고, 어휘력과 읽기 실력, 이해력까지 자연스럽게 키워가고 있어요. 조용한 공간에서 아이가 글자를 또박또박 따라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정말 큰 기쁨이랍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건, 어머님들이 손수 읽을 거리들을 고르고 정리하며 이 공간을 꾸려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읽기 자료 하나, 공간 한 켠에도 부모님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더라고요.

염소가 만들어내는 마을의 희망

며칠 전에는, 생계 지원을 통해 염소를 받은 가정을 방문했어요. 이 분은 염소를 정말 정성껏 돌보고 계셨어요. 풀, 나뭇잎, 콩과 같은 다양한 먹이와 깨끗한 물을 챙겨주며, 염소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애쓰고 계셨죠.

하지만 이 염소는 단순한 가축이 아니에요. 이 마을에서는 염소가 한 가정에서 또 다른 가정으로 희망을 이어주는 존재가 되고 있답니다. 염소가 새끼를 낳은 후 1년이 지나면, 처음 받은 염소를 다른 가정에 나눠주고, 자신은 새끼 염소를 키우는 방식으로 이 나눔이 계속 이어져요. 우리는 이 과정을 "축복의 나눔(Pass on the Blessing)"이라고 불러요.

사실 처음에는 많은 주민들이 염소를 키우는 방법이나 축사를 짓는 법조차 잘 몰랐어요. 하지만 월드비전에서 진행한 염소 사육 교육을 통해 이제는 모두 자신 있게 잘 해내고 계시답니다. 덕분에 이웃 간 협력과 나눔의 문화도 함께 자라나고 있어요.

이 모든 변화의 시작에는, 후원자님의 따뜻한 마음이 있어요. 아이들의 배움이 자라고, 가정의 생계가 회복되고,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이 여정 속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뮬렌제 마을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이야기를 꾸준히 전해드릴게요.

늘 곁에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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