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현성의 이야기 10] 필리핀 국민 음식, 바베큐 꼬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2026년 1월 한 달도 벌써 다 지나가고 있네요. 저는 연말에 한국에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파견지인 필리핀 타클로반으로 돌아왔습니다. 파견지에서의 소소한 소식을 다시 주기적으로 보내드리려 합니다. :)
오늘은 필리핀에서 가장 흔하고, 대중적인 음식인 필리핀식 바베큐 꼬치입니다. 제가 있는 곳의 언어인 와라이로는 이니하우(Inihaw)라고 하는데, '구운 음식'을 의미해요. 낮에는 보통 간단한 간식거리나 백반을 팔다가도, 해가 지기 시작하면 숯불을 피우고 꼬치를 구워서 팔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식당에서만 꼬치를 파는게 아니라, 그냥 자기 집 앞에서 아무나 꼬치를 구워서 지나다니는 동네 사람들에게 팔기도 한다는 점이에요. 일종의 부업같은 느낌인데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먹고 가기도 하고 포장도 해간답니다. 한국으로 생각하면 노점의 분식집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동네 앞 가게에서 불을 피우며 꼬치 구울 준비를 하는 중)
사람들이 꼬치를 좋아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직원들에게 물어봤더니, 맛있는 이유도 있겠지만(저는 무조건 맛있어서 좋아합니다)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 문화와 관계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값이 저렴해서(싼건 3개에 250원에서 비싼건 1개에 3-500원 정도) 하나씩 가볍게 사 먹을 수 있고, 가게가 워낙 많다보니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기도 편합니다. 그리고 보통 간장이나 케찹소스에 양념이 된 것들이다 보니 건강에는 안좋으나 집집마다 맛이나 퀄리티가 비슷한점도 사람들이 많이 사는 이유라고 생각되었어요.
(가게 앞에 꼬치를 쌓아놓고 종류와 개수를 고르면 숯불에 구워줍니다.)
저도 파견을 처음 왔을때는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날 것 같다는 걱정에 시도해보지 못하다가, 이제는 필리핀의 최애 음식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제가 식재료를 사러 가는 시장의 주차장은 밤이 되면 꼬치를 먹을 수 있는 야외 장터로 바뀌는데,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감성도 있어서 종종(사실은 자주) 방문한답니다.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시면 함께 가기도 하고, 파견자분들과도 몇 번 방문했었어요.
(저녁에는 여러 가게들이 꼬치를 구워 팔기 시작합니다)
필리핀 바베큐는 보통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굽습니다. 한국도 음식의 숯불에 구워먹는 문화가 있는데, 조금 다른 점은 돼지고기는 선지나 내장 꼬치도 먹을 수 있고, 닭고기도 닭발이나 내장, 심지어 머리도 꼬치로 구워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 시도를 해보는 걸 좋아하지만 머리는 선뜻 손이 안가더라구요^^)
(사진을 업로드하는 순간에도 침이 고이네요)
꼬치가 맛있게 구워져 나오면 소스에 찍어서 밥과 함께 먹으면 정말 꿀맛이에요! 나중에 필리핀에 오시게 되면 낭만있고 맛있는 꼬치를 대접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필리핀 파견생활이 길어질수록 점점 필리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고,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서, 저는 2026년의 목표를 '도전'으로 잡았어요! 그래서 여기서 생각만 하고 선뜻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해보려 해요. 여러분들도 익숙한 한국 생활에서 선뜻 해보지 못한 것들이 있으시다면 도전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저는 또 다음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자립마을에 보내는 관심과 응원 한 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