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으로 개발을 한다고요??”
처음 이 사업을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입니다. 관광은 보통 ‘즐기러 가는 것’이라고만 생각해왔기에, 그것이 지역의 삶과 연결되는 개발사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쉽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궁금해졌습니다. 이 흥미로운 사업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걸까요? 그 궁금증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요즘 저는 조금 낯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관광을 통해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일’ 입니다.
저는 필리핀에서 월드비전과 한국관광공사(KTO)가 함께 추진하는 ‘필리핀 루손섬 관광두레 시범마을 조성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보현입니다!
이 사업은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관광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이를 통해 지역 내 지속가능한 소득 기반을 만들어가는 개발협력 사업입니다.
그래서 이 일은 단순히 ‘관광지를 만드는 일’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 마을을 처음 찾은 사람들이 어떤 장면을 마주하게 될지, 어떤 경험이 이곳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들 수 있을지,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주민들의 삶과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사업 이름에 들어간 ‘두레(DURE)’는 한국의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에서 온 개념으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일을 나누고 서로 돕던 방식을 의미합니다.
흥미롭게도 필리핀에도 이와 비슷한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Bayanihan’이라고 불리는 문화입니다. 혼자서는 어려운 일도 함께하면 가능해진다는 생각. 이 사업은 바로 그 공통된 가치 위에서 시작됩니다.
이 고민들은 필리핀의 서로 다른 두 지역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습지와 맹그로브를 기반으로 한 생태 자원을 품은 Sasmuan,
다른 한쪽에서는 농업과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산악 도시 La Trinidad,
이 두 도시가 각각의 방식으로 지역의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관광을 수단으로 활용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지역이 스스로 지속가능한 기반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는 이 과정이 현장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천천히 풀어가보려고 합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앞으로도 더욱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