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사업의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워크샵 첫째 날이었어요!
오늘 했던 프로그램 중 야외 활동이 하나 있었는데, 두 팀으로 나눠서 아래 조건에 따라 가장 길게 줄을 늘리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었어요.
승리 조건
1.
팀원과 양발 혹은 양팔 중 하나가 꼭 닿도록 줄을 서서 최대한 길게 늘린다.
2.
시간제한은 3분이며, 1분 정도 팀원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시작한다.
3.
이것은 시합이다.
그렇게 시작된 길게 줄 늘리기 시합은 정신없이 진행되었어요. 사진 촬영을 하며 지켜보던 저는 양 팀에 달려가서 "신발도 벗고, 양말도 벗어서 줄에 채워보세요!!!" 라고 외쳤답니다. 사실 별 것 아닌 아이디어였는데, 이걸 "Wow, Such a good idea"라고 받아들이실 줄은 몰랐어요. (결론적으로 시간이 부족해서 두 팀 모두 실행은 하지 못하셨지만요.)
그리고 이어진 강사님의 피드백,
(앞부분 생략...)
저는 여러분에게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시작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Start' 소리가 울리자마자, 우왕좌왕하며 바로 줄을 서며 실행에 옮겼지요. 이것은 뮬렌제 마을 사업 디자인을 하려고 모인 우리가, 마을에 무엇이 필요한지 조사도, 논의도 하지 않고, 바로 마을에 쳐들어가는 것과 같을 수 있습니다.
아까 코리안 레이디(제인)가 신발, 양말도 벗어서 놓으라고 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왜 여러분은 아무도 목소리를 내지 않았죠? 아니면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었나요?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좋은 아이디어는 좋은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소리를 내고, 나누고 그에 대한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좋은 아이디어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이곳에 모여 뮬렌제 마을의 사업 디자인을 위해 논의하고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이유입니다. 더 나은 디자인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함이죠!
자립마을의 주체는 마을의 주민들이에요. 우리 주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전달하고, 삶과 가족, 지역사회 내에서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을 남겨봅니다.
<오늘 교육에서의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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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의 차이, 인식의 차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그것이 항상 정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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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입장에서도 바라보고, 들어주고,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