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립마을 사업의 주요 리드 멤버 베티님과 보건 전문가 마렐로님과 점심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어요.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답니다. 다행히 걸어서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비가 잠시 그쳤다가, 차를 타니 천둥과 함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차 앞자리에 앉아 계시던 보건 전문가 마렐로님이 돌아보며 이야기하셨어요.
M : Jein, you come with rain (제인님이 비와 함께 와주었네요.)
Jein : Oh, I did that.... But is this a good sign? (오 제가 그랬군요… 근데 이게 좋은 신호인가요?)
M : I think it's a blessing to the community you're going to. (제가 생각하기에는 제인님이 가는 뮬렌제에겐 축복일 거예요.)
Betty : Of course it is. It's so good thing for us. (물론 그렇죠. 우리에겐 좋은 일이니까요.)
원래 지금 잠비아는 우기 시즌인데요, 꽤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고 더웠다고 해요. 비가 오지 않으면 작물도 자라지 않고, 동물들이 마실 물이 부족하고, 전력 생산에도 문제가 생겨 전기가 차단될 수 있어요. (몇 년 전에 가뭄이 심해서 오랫동안 전기가 차단된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제부터 천둥 번개가 우르르 쾅쾅 하며~ 요란하게 비가 내리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죠 :)
가뭄 저리 가! 비야, 충분히 와야 할 만큼 내려오자!
우리 뮬렌제 마을에 축복이 가득 내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비 오는 시간을 기쁘게 즐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