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의 하루는, 생각보다 참 평범하게 흘러갑니다. 한국에서 맞이하는 일상과는 조금 결이 다를 뿐, 파견지에서의 하루도 크게 다르지 않게 소중하답니다.
(오늘의 식사였답니다! 맛있겠죠?)
오늘은 새벽같이 일어나 현장에 모니터링을 다녀왔어요. 
우물이 잘 파졌는지, 물이 잘 나오는지 확인하고, 이후에 진행될 펌핑 테스트가 무사히 통과하길 바라며 일정이 크게 지연되지 않기를 너무너무 바라면서요.
지난주에도, 이번주에도 계속되는 주민 교육들도 있어요.
가축을 건강하게 키우는 법,
환경을 함께 지키는 방법을 나누는 시간이죠. 아무 일 없이 잘 진행되고, 주민분들이 많이 배워서 자립의 기반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드디어 보건지소 건축을 위한 공사가 시작되었답니다. 제발 다치는 분 없이, 공사가 중간에 멈추지 않고 날씨도 좀 도와주면 좋겠네요…
(간절한 바람 
)
이 모든 활동은, 많은 후원자님들의 도움과 기도, 바람이 모여 이루어지고 있죠. 그리고 이곳에서도 많은 동료들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마음을 쏟고, 함께 땀 흘리고 있답니다.
그만큼, 우리 마을의 주민들과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고,
가축을 건강하게 키우고,
아플 때는 치료받을 수 있는 삶을 조금씩 더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어떤 날은 정말 너무 덥고, 어떤 날은 너무 지치고, 또 어떤 날은 일정보다 늦게 마을에 도착해서 식사도, 휴식도 건너뛰고 움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아주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내일도 같은 길을 걷게 될 것 같아요.
그렇게 오늘도 기도하고, 모니터링하고, 조금 더 나은 방향은 없을까 고민하고, 그렇게 ‘파견자의 하루’를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어요.
여러분도 혹시 오늘 하루가 너무 평범하고 지루하게 느껴지셨나요? 그 하루가 사실은 누군가의 기도를 이뤄주는 하루, 그 자체로 감사하고 의미 있는 하루였을지도 몰라요 
2025년 3월 26일, 잠비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