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저는 주로 시내에 나가서 시간을 보냅니다.
시내에 갈 때는 “멀티캅(Multicab)”이라는 교통 수단을 이용합니다. 일본 수입제 경량 트럭을 개조하여 만든 멀티캅은 필리핀의 대표 교통수단인 지프니보다 폭이 좁고 높이가 낮은, 동부 비사야 지역 대표 이동 수단입니다.
지프니를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류장은 따로 없고, 정해진 루트 안에서 원하는 곳에서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최대 정원은 12명 정도되는 것 같은데, 기사님들은 항상 더 탈 수 있다며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나서야 출발하십니다. ㅎㅎ 다른 탑승자들과 서로 어깨를 맞댄 채 옹기종기 앉아 가는 것이 멀티캅만의 매력입니다.
주말에 시내에 찾아가는 이유는 시장에서는 저렴하고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왠지 싱싱해보이지 않네요..
)
멀티캅을 타고 나가서 시장에서 장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여러 가게들을 기웃거리며 구경하는 것이 주말 루틴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땀 범벅이 되어 집에 황급히 돌아오긴 하지만요~
이렇게 일상의 작은 조각들을 적어 내려가다 보니 결국 일상은 먹는 걸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네요.
결국 잘 먹는 게 잘 사는 거니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계신 곳에서 잘 먹고 잘 사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다음 일기 때 까지 모두 계신 곳에서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