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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의 이야기13]월드비전 사업장 방문기(2편)

(지역개발 사업장 방문기 1편에서 이어집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소득증대 사업과 관련된 활동을 함께하기 위해 마을의 한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주민들이 작은 조직을 이루어 모여, 필리핀 전통 사탕인 ‘예마(Yema)’를 만들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만든 사탕을 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가계에 보탬을 더하는 방식입니다. 평소에는 마을 주민들끼리 함께 작업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이날은 특별히 저희가 함께 그 과정을 경험해보았습니다.
버터와 연유를 냄비에 넣고 천천히 녹인 뒤, 이를 네모난 틀에 부어 굳힌 다음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을 합니다. 작은 사탕이라 얼핏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일정한 크기로 만들고 모양을 맞춰 예쁘게 포장하는 일은 생각보다 섬세한 손길과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100% 수제 사탕' 아닐까요?^^
한국에서도 과거에는 생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이웃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거나 부업을 하던 모습이 있었는데요, 이곳 필리핀에서도 마찬가지로, 더 나은 삶을 위해 사람들이 서로 힘을 모으고,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한국에 가져갈 기념품으로 직접 만든 예마를 샀답니다.
(함께 오손도손 모여 앉아 예마를 만드는 모습)
또 지역 보건지소 개보수 현장을 방문해서 건물 내부 페인트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필리핀은 마을마다 기본적인 진료와 응급처치를 해주는 보건지소(Barangay Health Station, BHS)이 있는데요, 너무 시설이 낡고 비가 새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던 보건지소를 지역 정부, 월드비전, 그리고 후원자님들의 지원으로 새단장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벽이 깨끗하게 작업되었으니, 기자재들이 들어오면 멋진 보건지소가 될거에요!)
마지막으로 후원금으로 구입한 보건 기자재를 전달하는 일정으로 이번 출장을 마무리했습니다. 혈액 분석기와 같은 기자재는 월드비전의 까다로운 입찰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직접 전달까지 이루어지지는 못했지만, 전달식을 진행하고 실제로 기자재가 사용될 보건소를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보건소에 전달될 보건 기자재들이 잘 쓰일 수 있도록 후원자분들께 월드비전도, 지역정부도 약속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보건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설명도 듣고 직원들과 인사도 나누었습니다.)
(마침 바탕가스 지역 지도가 있어서 월드비전의 사업 지역을 설명해드릴 기회가 있었어요.)
저는 현장에서 주로 후원을 받는 수혜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번 출장에서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후원자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진심어린 열정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또한 많은 분들이 후원자님이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지내는 어려움보다, 이 곳의 아이들을 향한 후원자님들의 마음이 귀하고 값진 것이라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여러분들도 언젠가 아이들과 함께 마주할 날을 기대하며, 월드비전과 계속 함께해주세요.
(기자재 전달식에서 찍은 단체사진. 함께해주신 후원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또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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