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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 이야기 2] 세계 말라리아의 날

Hola chicos!
일 년 내내 덥고 습한 이곳 아마존에 아주 신기한 현상이 있었어요. 바로 일 년에 손에 꼽을 정도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리아헤(friaje)’ 현상인데요.
프리아헤(Friaje)란? 남극의 차가운 공기가 남미 대륙을 타고 올라와 아마존까지 닿는 한랭 전선 현상
이곳에서 보낸 지난 1년 중 처음으로 땀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을 만큼 쾌적했어요! 저에게는 기분 좋은 여름 밤 같은 선선함이었지만, 평생 더위에 익숙한 이키토스의 주민분들에게는 한파 같은 느낌이었다고 해요. 거리마다 아마존과 어울리지 않은 패딩과 후리스 등의 외투를 입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VIDA 사업은 페루에서 열심히 2차년도 중반을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5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이었는데요.
페루 보건부가 발표한 2024년 자료에 따르면 이키토스가 속한 로레토 주 내 말라리아 발생 건수는 32,000건이 넘는다고 해요. 로레토 주에서는 말라리아와 뎅기열이 전체 질병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주민들의 생명을 직접 위협하고 있어요.
특히 기후변화로 비가 잦아지면 강 수위가 자주 올라가고, 이곳의 취약한 주민들이 사는 곳 주변에 널린 쓰레기에 물 엉덩이가 생겨 모기가 더 빠르게, 많이 번식하게 되거든요.
이 때 모기에 더 자주 물리게 되면서 말라리아댕기열같은 매개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게 되지요. 제가 현장에 나가서 지역주민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대부분 본인이나 가족이 말라리아에 걸려 심하게 아팠던 경험이 있더라구요.
월드비전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산 후안(San Juan) 지역의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아동들과 선생님들에게 모기 예방 수칙을 알리고, 재미있는 퀴즈와 게임을 통해 모기를 예방하고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건강한 생활 습관을 장려하는 행사를 진행했어요.
VIDA 사업은 지역사회에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환경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여 지역 주민들이 기후 민감 질병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도움보다는, 주민들이 기후 변화에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회복력을 기르는 것이 VIDA 사업의 핵심이지요.
다음 이야기에서도 지구 반대편 아마존에서 진과 월드비전의 VIDA 이야기를 들고 올게요!
Chao! (스페인어로 "안녕"의 친근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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