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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쿠랄달 vs 파낙벤가

안녕하세요, 자립마을 다이어리를 찾아주신 여러분! 한 달 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저희 사업이 관광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 이제는 조금 익숙하게 느껴지시죠? 그렇다면 여러분은 ‘관광’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맛있는 음식, 멋진 풍경,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또 하나. 바로 지역 축제입니다.
마침 저희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두 지역에서도 각각의 매력을 가진 대표 축제가 열립니다.
따뜻한 공동체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쿠랄달
화려한 꽃과 퍼레이드가 인상적인 파낙벤가
같은 필리핀에서 열리는 축제지만, 두 축제의 분위기는 꽤 다릅니다.
1. 함께 어울려 즐기는 축제, 사스무안의 쿠랄달
먼저 소개할 축제는 사스무안의 쿠랄달(Kuraldal)입니다.
매년 1월에 열리는 쿠랄달은 어부들과 지역 공동체의 삶을 기념하는 사스무안의 대표 축제입니다. 축제가 시작되면 마을 안으로 동네 악단이 들어와 집집마다 멈춰 서서 각 가정의 풍어와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음악을 연주합니다. 그러면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그 뒤를 따라 걷고, 춤추고, 함께 어울립니다. 음악이 시작되면 사람들은 하나둘씩 거리로 모여들고, 어느새 거리 한복판은 춤과 웃음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우리 집 앞에서 이런 축제가 열린다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괜히 마음이 들뜨지 않나요?
축제가 꼭 크고 화려한 장소에서만 열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매일 지나던 골목이 무대가 되고, 이웃들이 관객이자 주인공이 되는 축제. 바로 이런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지역 축제의 매력이 아닐까요?
쿠랄달 축제의 특별한 장면 중 하나는 성상이나 손수건, 때로는 지폐를 들고 춤추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참가자들은 춤을 통해 건강, 치유, 가족의 행복, 감사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특히 어린아이가 성모마리아상을 들고 함께 춤추는 모습은 이 축제가 단순한 거리 퍼레이드가 아니라,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공동체의 전통임을 보여줍니다.
사람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어느 순간 나도 그 안에 함께하고 싶어지는 축제. 바로 이것이 쿠랄달의 매력입니다. 여러분도 쿠랄달 축제의 따뜻한 분위기에 빠져보시겠어요?
자~ 여기까지 따뜻하면서도 흥겨운 에너지가 가득했던 쿠랄달 페스티벌이었습니다.
2. 도시 전체가 꽃으로 물드는 축제, 파낙벤가
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축제도 있습니다. 바로 파낙벤가(Panagbenga)입니다.
‘꽃이 피는 계절’이라는 뜻을 가진 파낙벤가는 매년 2월부터 3월까지 약 한 달간 바기오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꽃 축제입니다. 이 축제의 중심은 단연 퍼레이드입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무대가 되고, 수십 개의 팀이 참여하는 화려한 퍼레이드가 이어집니다. 꽃으로 장식된 차량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그 사이를 따라 퍼포먼스 팀들이 춤과 음악을 선보입니다. 파낙벤가는 큰 규모의 축제인 만큼 다양한 국내외기업, 정부기관, 지역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등 여러 주체가 함께 참여합니다.
필리핀의 대표 치킨 맛집 졸리비(Jollibee)의 마차
필리핀의 인기 바비큐 브랜드 망 이나살 (Mang Inasal)의 마차
그리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캐릭터 머피가 등장한 마차까지!
필리핀 바기오의 축제에서 한류 콘텐츠를 만나다니, 현장에서 한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웅장하고 멋진 꽃마차가 지나간 뒤에는 수많은 단원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완성된 퍼레이드가 이어집니다. 화려하고 눈부신 의상, 역동적인 춤, 도시를 가득 채운 음악까지. 말 그대로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축제였습니다.
저희 사업지인 La Trinidad가 속한 코르디예라 지역의 전통 복장을 입은 댄스팀부터, 멋진 음악과 절도 있는 춤동작이 인상적이었던 퍼레이드 공연팀, 온 힘을 다해 악기를 연주하던 어린이 연주단, 그리고 귀여운 한글학교 아이들의 태권도 시범단까지.
시대와 국경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함께 엿볼 수 있어 더욱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쿠랄달이 어느 순간 함께 어울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축제라면, 파낙벤가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무대가 되는 축제입니다.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축제, 여러분은 어느 축제가 더 끌리시나요?
따뜻한 공동체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쿠랄달
화려한 꽃과 퍼레이드가 인상적인 파낙벤가
쿠랄달 vs 파낙벤가, 글을 읽으며 여러분의 원픽 축제를 골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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